[날씨] 서울 8일째 35℃ 안팎 찜통...동네마다 다른 더위 / YTN

2021-07-28 2

서울은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벌써 8일째 이어졌습니다.

하지만 펄펄 끓는 더위 속에서도 동네마다 숲의 유무에 따라 기온의 차이가 무척 컸습니다.

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.

[기자]
청소차가 도로 위에 물을 뿌리며 지나갑니다.

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, 물청소 횟수도 1~2회에서 3~4회로 늘렸습니다.

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에 의한 '열섬 현상'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.

최근 서울 낮 기온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벌써 8일째 이어졌습니다.

하지만 펄펄 끓는 서울 도심에서도 지역적인 온도 차이는 무척 심했습니다.

가장 붉게 표시된 지역은 광진구와 강남구, 금천구로 기온이 36도를 넘었습니다.

또 용산구, 서초구, 강서구, 양천구도 35도를 넘는 지역입니다.

반면 노란색으로 표시된 도봉구와 성북구, 관악구는 33도에 머물러 3도 정도 기온이 낮았습니다.

크게 보면 강북보다 강남이 상대적으로 더 더운 지역인 셈입니다.

환경 전문가들은 온도가 낮은 지역은 주변에 녹지가 분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
[박찬열 /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: 은평구나 성북구, 관악구 등은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 도시 외곽에 큰 숲이 있고요, 폭염일 때 나무와 숲이 증발산 효과나 반사 효과, 도시 열섬 완화 효과를 보여 건물 밀집 지역보다 2∼3도 낮은 기온을 보입니다.]

기상청은 35도 안팎의 예년보다 심한 더위가 8월 상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

온난화로 여름 더위가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동네 근처 '숲의 존재감'이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

YTN 정혜윤입니다.

YTN 정혜윤 (jdkim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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